인터뷰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찾아서
멕시코의 첫 번째 COS 스토어 오픈을 맞이해,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강조하고 과거와 현재를 바탕으로 섬유 작업을 전개해 나가는 디자인 컬렉티브 카라라르가와 만났습니다.
카르라르가 사진 제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아나 홀슈나이더(Ana Holschneider)는 섬유 공장에서 버려진 원단을 찾게 되면서 모든 게 변했다고 이야기합니다. ‘2014년,
카라라르가(Caralarga)는 그렇게 탄생했어요. 그리고
천연 섬유를 주얼리와 믹스하면서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었죠. 1년 후 멕시코 케레타로(Querétaro)의 외곽 지역 에르쿨레스(Hércules)에서 카라라르가
워크샵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장인 마리아 델 소코로 가스카(María del Socorro Gasca)는 다음과 같이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천연 소재를 가지고 다양한 형태와 위빙 기법을 사용해
디자인을 완성할 수 있었어요.’ 운영 책임자
아리아드나 가르시아(Ariadna García)와 함께 카라라르가는 천연 섬유 본연의 아름다움을 보존하고 우수한 퀄리티와 장인 정신이 더해진 제품을 제작해왔습니다.
버려진 자투리 원단에서 얻은 소재를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활용해 아트워크로 재탄생시킨 점이 카르라르가만의 특징입니다.
두 사람이 실크와 황마 실로 만든 이어링, 네크리스, 브레이슬릿으로 시작한 비즈니스는 60명 규모의 팀으로 커졌고, 최대 9주가 걸리는 대규모 인테리어 작품까지
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카라라르가는 과거와 현재를 포함한 멕시코 문화와 풍경에서 영감을 받습니다. 여기서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예술적인 작품을 제작합니다. 그리고 현재 멕시코시티
폴란코(Polanco)에 있는 COS 스토어에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오브제를 선보였습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아나가 설명하는 디자인 철학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세요. ‘재사용 및 재활용할 수 있는 재료를 순환성의 중점으로 두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디자인 모토에 맞는 컨셉 스토어를 만들어요. 새로운
재료를 사용하기 보다 기존 재료를 다시 사용해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공간을 창조하죠.’
디자인 컬렉티브 카라라르가를 만나 전통적인 기술, 에르쿨레스의 풍부한 역사와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COS 스토어의 아트워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천연 섬유의 아름다움을 찾기 위해 노력해왔어요.’
-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아나 홀슈나이더(Ana
Holschneider)
전통을 지켜나가는 것
아나: ‘오래된 섬유 공장에 작업실을 차리게 되면서 장인 정신이 담긴 기법으로 면 소재를 작업할 수 있었어요. 섬유 공장의 200년 역사를 기념하며, 버려진 천연 면
소재를 사용해 장인의 손길을 거쳐 새로운
아트워크를 제작할 수 있었어요.’
유서 깊은 장소
아나: ‘1838년에 지어진 엘 에르쿨레스(El Hércules) 섬유 공장은 면 소재와 섬유를 생산하는 곳이었고, 2019년에 안타깝게도 폐업하게 되었어요. 이
공장은 다른 섬유 공장 두 곳과 더불어 약 200년
동안 멕시코의 케레타로 지역을 대표하는 장소였고, 에르쿨레스라는 지역 이름은 같은 이름의 공장에서 따왔어요. 그리고 에르쿨레스는 케레타로에서 가장 오래되고 전통적인
곳이며, 성실한 사람들과 다채로운 거리의 벽화로
유명한 곳이에요.’
살아 숨 쉬는 장인 정신
아나: ‘예전에는 무역과 공예를 배우면서 멕시코 문화의 중요한 요소를 알 수 있었고 가족의 큰 자부심이었지만, 아쉽게도 현재는 이러한 전통이 사라져 가고 있어요.
카라라르가는 전통을 보존하려고 노력하고, 우리와 함께
일하는 장인들은 기술을 배우는 것뿐만 아니라 체득하거나 미래 세대에게 지식을 알려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장인 정신이 담긴 제작 기법은 마크라메 기법에서 시작되었어요. 그리고 원하는 결과물에 맞게 스타일을 발전시키고 적용시켰죠.’
- 장인 마리아 델 소코로 가스카(María del Socorro
Gasca)
우수한 기술력
마리아: ‘장인 정신이 담긴 제작 기법은 마크라메(macramé) 기법에서 시작되었어요. 그리고 원하는 결과물에 맞게 스타일을 발전시키고 적용시켰죠.’
아리아드나: ‘카라라르가에서는 리퍼포스드(Repurposed)라는 자체 기법을 개발했어요. 대형 원단 조각에서 잘라낸 면의 남은 부분을 재사용해 새로운 작품을 만드는
기술이에요. 제작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가능한 최소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죠.’
지속 가능한 방식
아나: ‘생산 과정에서 일회용 폐기물을 최소화하며 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장인의 손길이 닿은 작품부터 패키징까지 모든 과정에 해당하죠.’
아리아드나: ‘남은 면, 판지 등을 재사용해 새로운 작품과 파피에 마세(papier-mâché) 기법의 구, 그리고 패키징을 만들죠. 재사용할 수 없는 재료가 남아
있으면
따로 수거해 재활용 담당하는 단체에
전달해요.’
공예와 혁신의 만남
아나: ‘카라라르가의 기술 개발팀은 새로운 기술을 실험해 더 나은 제품을 제작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하나의 팀으로서 새로운 기술이 어떻게 사용될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재료를 낭비하지 않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제품을 완성하려고 해요.’
COS 멕시코 스토어 디자인
아나: ‘벌집 모양의 3가지 아트워크가 COS 스토어에 전시될 예정이에요. 이 디자인은 기하학적으로 완벽한 세포의 구조에서 영감을 받았어요. 조화롭게 대칭이 맞는
무명실과
파피에 마세 기법으로 만든 구를 사용해 패턴을
복제했고, 미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장인 정신과 유사한 꿀벌의 특징까지 반영하려고 했죠.’
브리타니 두-크로우(Brittany Du-Crow) 글